http://www.ytn.co.kr/_sp/0930_201510030416353597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매주 화요일 한국어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인 방송국이 없는 몬트리올에서 이렇게나마 한국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건 15년 동안이나 무보수로 봉사해온 동포 방송인 홍승남 씨 덕분인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캐나다 몬트리올에 한국어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이 울린다.

CKUT 방송국의 전파를 타고 있는 한인 방송 ‘보이스 오브 코리아’, 보코 방송이다.CKUT는 몬트리올과 그 주변 도시에서 들을 수 있는 FM 라디오 방송으로, 수년째 몬트리올 영어권 라디오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승남 씨가 이곳에서 보코 방송을 시작한 것은 2000년 5월이었다.

[홍승남, 프로듀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송이 하나도 없었고… 여러 나이층 남녀노소 불문하고 여러 분들이 한국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당시 대학생이던 홍승남 씨는 한국과 동포 사이에 연결 고리가 필요하단 생각에 프로듀서를 자청했다.

하지만 단 삼십 분 동안 영어로 진행하는 것만으로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홍승남 씨는 CKUT에 방송 시간 연장과 한국어 사용을 요청했다.

그 결과 보코는 CKUT 방송국 내 아시아권 언어를 유일하게 겸용하고 있는 방송으로, 2000년 8월부터 한 시간씩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니콜 이버, CKUT 총무 겸 홍보담당자] “몬트리올에서 보코는 유일한 한인 방송이고요. CKUT와 몬트리올 사회를 차별화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방송이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보코는 백퍼센트 봉사로 이루어지는 방송이다.

15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홍승남 씨에겐 그 사실이 더욱 특별하다.

보코와의 시간이 흥승남 씨의 몬트리올에서의 삶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홍승남, 프로듀서] “결혼하고 나서 애기가 생겼는데도 많이 이제 시간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애기 바로 딱 놓고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게 화요일날 라디오 방송 하러가야지, 그거였어요.”

그간 이곳엔 백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거쳐 갔다.

그 중 대부분이 학생들인 탓에, 졸업과 취업 등으로 회원들은 자주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지금껏 단 한 번도 방송을 쉰 적이 없었다.

한국어 진행을 맡은 전기병 씨는 십 년째 이곳을 함께 지켜주고 있다.

[전기병, 한국어 진행] “지금까지 한 번도 펑크 낸 적이 없었고 다른 커뮤니티는 가끔 펑크가 난 적도 있었데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생방송이다보니까.”

[니콜 이버, CKUT 총무 겸 홍보담당자] “이렇게 라디오 진행이 가능하단 뜻은 한인사회가 서로 응원하고 들어주고 관심 갖는 사회라는 것을 증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보코 라디오는 이제 동포들의 그리움을 해소해 주는 창구를 넘어 한인 2세들의 현지 사회 진출을 돕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홍승남, 프로듀서] “한인 2세들이 여기서 자원봉사한 경험을 나중에 저희가 증명서도 발급하고 추천서도 써줘서 그런 학생들이 취업했을 때 정말 도움이 되는구나, 한인라디오 방송이…”

한류 이전부터 한국과 한인 사회를 캐나다에 알린 한국의 목소리,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