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Kim Soom 김숨

Publisher : Maumsan 마음산책

“With sentences of needles created mountains”
“The most earnest novel in Korea”
“The inviolable depth and secrecy”
“It is truly the state of mastery”
….
These are wonderful praises that are recently being given to the novel of Kim Soom.

One literary critique described the writer Kim as “There seems to be a way for the artist to talk about the human being and the world between stitches, in a difference that is even but that can never be laid over one another. The book that we will introduce in today’s book story is the letter novel by the writer Kim soom.

“바늘의 문장으로 산맥을 창조했다“
“한국에 가장 절실한 소설“
“범접할 수 없는 깊이와 내밀함“
“가히 달인의 경지다“
….
최근 작가 김숨의 소설을 향해 쏟아지는 기막힌 찬사들입니다. 한 문학평론가는 “바늘 한 땀과 한 땀 사이, 그 고르지만 영원히 포개질 수 없는 차이에 작가가 인간을, 세계를 말하는 방식이 있는 듯하다. 한결같지만 다른 숨, 그 숨들의 기록”이라고 작가 김숨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책 넘기는 소리 시간에 소개해 드릴 책은 김숨 작가의 편지소설 “너는 너로 살고 있니”입니다.

An obscure ‘Woman 5’, who has never been a protagonist. I even made a seizure on stage and put away that life to come down to Gyeongju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who “struggled from the loneliness of wondering in space that does not have a beginning or an end”, came in order to nurse an utter stranger who has been in a vegetable state for 11 years. Her name is Kyunghee, she lived a relatively smooth life before an accident. I feel a strange sense of kinship with her to the point of hearing that I resemble her more than real sisters.

한 번도 주인공이 되어본 적 없는 무명인 ‘여자5’. 그마저 무대에서 발작을 일으킨 나는 돌연 그 삶을 정리한 채 난생 처음 경주로 내려옵니다. “시작도 끝도 없다는 우주를 홀로 떠다니는 고독감에 몸서리”쳤던 내가 11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생면부지의 한 여자를 간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경희, 사고 전에는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아온 여자입니다. 나는 친자매보다 더 그녀와 닮아 보인다는 타인의 말을 들을 정도로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낍니다.

She blinks her eyes and sheds tears, but that is no more than an unconscious reflex reaction. I begin to discover my ‘self’, that has been lost or dead, by taking care of her who is alive but dead and who seems dead but alive. Can I, who was only ‘Woman 5’, discover myself and can she overcome her life that only remains as a shackle.
The novel is a novel in the form of a letter that is communed by ‘me’, who seemed to be dead even though alive, and ‘her’, who is dead but seems still alive.

그녀는 눈을 깜박인다거나 눈물을 흘리지만, 그건 무의식적인 반사 반응에 지나지 않습니다. 살아 있긴 하지만 죽어 있고 죽어 있는 듯하지만 살아 있는 그녀를 보살피며 나는 잃어버렸던 혹은 죽어버렸던‘나’라는 존재를 찾아갑니다. 단지 ‘여자5’였던 내가 나의 존재를 찾고 그녀 또한 족쇄로 남은 삶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소설 “너는 너로 살고 있니”는 살아 있어도 죽은 듯 살았던 ‘나’와 죽어 있으나 여전히 살아 있는 듯한 ‘그녀’가 교감하는 560여 매가량의 편지 형식을 띤 소설입니다.

This novel in which the stories of diverse groups of people that are put in the city of Gyeongju, and a limited space of the hospital are finely worked with the unique writing style of the author divide the problems of life and death, youth and aging, body and mind, and femininity into 9 chapters and stretches out beautifully like a prose poem.
Like it says that all the ways in the world are courses of discovering yourself, the author gently calls ‘me’, who is lost somewhere or lost the identity.

경주라는 도시,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놓인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들이 작가 특유의 문체로 촘촘히 수놓인 이 소설은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 육체와 정신, 여성성의 문제들이 9개의 장으로 나뉘어 한 편의 산문시처럼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세상 모든 길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처럼, 어디선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거나 상실되어 존재를 몰랐던 ‘나’를 작가는 나직한 목소리로 불러냅니다.

Continuously asking her who is in a vegetable state “do you see me?” is probably the desire to confirm what is before the eyes and to confirm myself as well. Moving from mind to mind, just like moving from a wave to wave, is a perilous and blissful work. The two women in the story share such perilous and blissful emotions and feel every moment in life privately and delicately.

식물인간인 그녀를 향해 “내가 보이나요?”라고 끊임없이 묻는 것은 눈 앞에 있는 존재를 확인하고 나 또한 확인받고픈 욕망일 것입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것은, 파도에서 파도로 가는 것만큼 아슬아슬하고 황홀한 일입니다. 이 책의 두 여자는 그런 아슬아슬하고 황홀한 감정을 공유하며 삶의 순간 순간을 내밀하고 섬세하게 느껴갑니다.

The writer Kim Soom was born in Seoul in 1974. She made her debut by presenting “About slowness” on the Daejeon Ilbo new Spring Literary Contest in 1997 and by being awarded with Munhakdongne Rookie Award with “The time of the Middle Ages” in 1998.
‘Are you living as you’ that we introduced today contains 24 pieces of woodprints by the budding artist, Lim Soo-jin along with delicate writing style of the author Kim Soom.
The harmony of the beautiful writings and the woodprints that includes lyricism sufficiently optimizes the imagination that the novel conveys and at the same time it provides rich aesthetic pleasure to readers. It was ‘Are you living as you’ by the author Kim Soom.

작가 김 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너는 너로 살고있니’는 김숨 작가의 섬세한 필체와 더불어 24점에 달하는 주목받는 신예 화가 임수진씨의 목판화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아름다운 글과 서정성있는 목판화의 어우러짐은 소설이 구현하는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풍부한 미적 쾌감을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김숨 작가의 ‘너는 너로 살고있니’였습니다.